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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마가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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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십자가 Mere Cross (마가복음 14:1~9) 단순한 십자가 Mere Cross(마가복음 14:1~9) 유월절이 이틀 남았을 때,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의 식사자리에 한 여자가 들어왔다. 그리고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져와서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다. 식사 자리에 초대받은 사람들 중 여렇이 여인에게 화를 내면서 비싼 향유를 허비한 것을 나무랐다. 나드 향유 한 옥합은 은화 300 데나리온, 노동자의 약 일 년 치 급여 이상의 가치나 되니 이를 차라리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면 더 좋지 않겠냐고 말한다. 허무하게 예수님의 머리에 이를 쏟아 붙는 것은 예수님이 원하시는 행동이 아니라고 이미 예수님의 속 마음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한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들이 기대했던 답을 하시지 않고 마치 이들이 비난하는 당시의 부유한 지도자들처..
환영하며 맞이하는 삶(마가복음 13장 28~37절) 환영하며 맞이하는 삶(마가복음 13장 28~37절) 어느 날 겨울 동안 메마른 나무 가지 사이로 새순이 돋아 나는 것을 창 밖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이제 봄이 왔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는다. 이렇듯 우리의 인생은 변화에 민감하지 못하다. 꼭 자연의 변화를 봐야만 계절의 변화를 깨닫는다. 무화과나무가 잎사귀를 내는 것을 봐야만 여름이 가까운 줄 아는 것처럼 말이다(28). 이렇듯 주변의 변화를 보면서 우리는 예수님이 다시 우리 앞에 오셨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누군지 모르지만 귀한 손님이 문 밖에 와서 수줍은 인기척을 할 때, 무감각한 주인은 손님을 지나치지만 예민한 주인은 손님을 알아보고 문을 활짝 열어 맞이 한다. 아브라함이 세 천사를 맞이한 것을 히브리서 저자가 믿음의 행동으로 칭찬한 것처럼(히 13:2..
종말의 기간 동안의 기독교인의 삶은 ‘수치’와 ‘능욕’이다(마가복음 13:14–23) ‘수치’와 그리스도인 (마가복음 13:14~23) 예수님의 권위와 영광은 언제 세워지는가? 그리고 우리는 그때까지 어떤 삶을 사는가? 이것이 우리와 교회의 고민이며, 당시 제자들의 고민이었다. “환난의 때”,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그때, 이는 로마에 의해서 예루살렘 성이 붕괴되는 때를 가리키지만 동시에 이것은 보다 더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예수님을 유대의 구원자로 여긴다면 예루살렘의 붕괴는 주후 70년에 일어난 로마의 예루살렘 정복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의미한다. 예수님을 인류의 구원자로 여긴다면 예루살렘은 인류가 쌓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권위의 성벽과 성전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인류의 구원자로 믿는 신자들에게 이 본문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예언이 아니다. 예수님의..
견딤이 구원의 확신이다.(마가복음 13장 1~13절) 견딤이 구원의 확신이다. (마가복음 13장 1~13절) 우리는 질문한다. “누가 구원받을까요?” 예수님은 답하신다.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이 말씀은 예루살렘 성의 멸망, 이후에 있을 신자들의 고난, 그리고 예수님의 다시 오심과 고난 받는 신자들의 구출이라는 시간적 순서를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예루살렘 단지 물리적인 장소가 아닌 인간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권위를 탈취하고 이를 왜곡하여 지은 인간의 권위의 성전으로 재해석한다면 더 깊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앞에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유다의 지도층들과의 권위 논쟁이 진행되었고, 이를 마치시고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성전을 나오신다. 성전을 나오면서 제자들은 성전에 사용된 돌들의 규모와 성전이 내뿜는 권위에 눌려 예수님은 이를 어떻..
권력 앞에서 선 예수(마가복음 12:35~44) 누가 예수님을 죽였는가? (마가복음 12:35–44) 서기관은 누구였을까? 앵커 바이블 사전에서 서기관에 대해서 해설한 Anthony J. Saldarini는 서기관은 단순 성경을 필사하는 사람들이 아니었고 말한다. 서기관은 성경을 필사할 뿐 아니라 성경을 연구하고 가르치기도 하였다. 요즘으로 말하면 성경 학자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 시대의 서기관은 정부의 관료로서 활동하기도 하였다. 서기관들은 어떤 가문이나 조직이 속하지 안았다. 그러므로 개인의 역량에 따라 정부의 관료로서, 마을의 리더로서 역할하였다. 하지만 살다리니는 이들의 필사를 볼 때,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은 학자들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이들이 필사한 사본들에 오류가 많았다는 것이다. 또한 바리새인들이 서기관이 가르치는 역..
하나님을 아는 것과 사랑하는 것.(마가복음 12:28-34) 하나님을 아는 것과 사랑하는 것. (마가복음 12:28-34) 서기관 중 한 사람이 예수님께서 바리새인과 헤롯당, 사두개인들과 대화하는 것을 유심히 듣고 있었다. 그리고 예수님의 모든 답이 적절하며 탁월하다고 생각하였다. 예수님의 답은 상대방의 악한 정치적 의도를 간파하여 상대가 더 이상 반론하지 못하게 하는 질문이었다. 또한 상대가 전혀 생각해 보지 못한 새로운 해석으로 상대의 오류를 들어내고 성경 이해의 지평을 넓혔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서기관들 중에 유일하게 어떤 한 사람이 예수님에게 질문하였다. 이 질문의 답은 부자 청년의 질문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나이까”의 답과 동일하였다. 그러나 서기관은 청년과 달리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자 하는 의도로 질문한 것이 아니었다. 서기관은..
나는 지금 부활을 산다.(마가복음 12:18–27) 나는 지금 부활을 산다.(마가복음 12:18–27) 바리새인과 헤롯당은 예수님을 골탕 먹이려는 악한 의도로 질문 하였다. 그러나 사두개인들은 신학적인 질문으로 예수님보다 자기들이 탁월하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였다. 사두개인들은 당시 사회의 주류를 형성한 지배층에 속해 이었다. 이들은 주로 제사장 가문으로 속한 자들로서 산헤드린 공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들의 특징은 구전보다는 기록된 문서만을 성경으로 인정하였다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하나님에게 직접 받은 율법이 기록된 모세 오경을 제외한 구전을 통해 기록된 선지서나 최근 문서들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들은 오경에는 부활이 기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활을 인정하지 않았다. 사두개인들은 죽은 자들의 영혼은 스홀에서 영원히 휴식한다고 ..
권위는 어떻게 세워지는가?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마가복음 12장 13~17절)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마가복음 12장 13~17절) 이 사건은 처음부터 계획된 함정이었다. “책잡으려”라는 단어 자체가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놓은 올무를 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은 처음부터 예수님이 무슨 답을 할지 예상하고 있었다. 예수님의 급진적이며 사이다 같은 발언을 보자면 로마에 세금을 내지 말라고 할 것이 분명하고, 그렇게 하면 로마에 반역한 자로 고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분명하지 않은 답을 하셨다. 결국 바리새인들의 의도는 실패하였지만 이것은 더 많은 질문들로 이어졌다. 그러면 예수님은 정말 예매 모한 답을 하신 것일까? 마가복음을 주석한 R. T. 프랑은 마가복음 12:17 ( Τὰ Καίσαρος ἀπόδοτε Καίσαρι καὶ τὰ τοῦ 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