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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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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패커(J. I. Packer)를 기억하며… 순례자 패커(J. I. Packer)를 기억하며… 작성자: 이춘성 타임(Time)지가 선정한 25인의 복음주의 지도자 중의 한 명이며, 20세기 기독교 복음주의 진영을 대표했던 신학자 패커(J. I. Packer)가 지난 17일 향년 93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이 땅에서의 그의 사명을 다하였다. 1990년대 중반에 대학을 다니며 대학생 선교단체를 통해 신앙의 깊이를 다졌던 나와 같은 X세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제임스 패커(J. I. Packer), 존 스토트(John Robert Walmsley Stott), 로이드 존스(David Martyn Lloyd-Jones)는 성경과 세상을 보는 바른 관점을 형성하도록 도와준 고마운 신학자이자 설교자들이었다. 특별히 이 세 명은 영국의 복음주의의 부흥을 ..
피배급자의 윤리 피배급자의 윤리? (공적 마스크 줄에 서서...) 이춘성 방금 집에서 쓰는 난로에 기름이 떨어져 기름을 사러 주유소에 다녀왔다. 오는 길에 우리 동네 하나로 마트 앞에 줄이 길게 늘어져 있는 것을 보고, 시간을 확인하니 2시가 조금 지나있었다. 아차! 하나로 마트에서 공적 마스크를 파는 시간이었다.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를 세우고 마트로 갔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데, 나보다 열 사람 정도 앞에서 마감하는 것이다. 나야 지나는 길이기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서운했다. 그런데 앞에 있던 여러 사람들이 소리를 치며 왜 주지 않느냐며 직원들에게 불평을 늘어놓았다. 읍 면 단위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얼마나 많은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 상상해 보니 참 서글펐다...
기독교인들의 언어 사용 그림 갈무리 https://www.success.com/how-to-speak-well-and-listen-better/ 기독교인들 중에서 어떤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비속어(기자, 정치인, 법조인, 공무원, 종교인 등)을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본다. 사회의 지도층으로서 비판 받아야 하는 것은 마땅하지만 인격을 무시하는 정도의 표현은 기독교인들이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 9계명은 "거짓 증거하지 마라"이다. 이것은 상대의 명예를 지켜 주어라는 적극적인 명령으로 우선 이해될 때, 거짓 증언의 의미를 바로 이해할 수 있다. 거짓 증언에는 악의적인 거짓말 뿐 아니라 악의적으로 상대를 수치스럽게 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은 상대에게 수치를 보이면 상대가 자신의 잘못을 ..
강단 언어의 오염 강단 언어의 오염 "하나님 까불면 죽어!" 어떤 목사라는 사람이 어제 어느 종교 집회에서 한 말이란다. 이 정치 목사(진짜 정치를 말한다.)의 입에서 나온 하나님을 희화한 말은 오늘 아침 어떤 라디오 방송의 출연자인 변호사처럼 비종교인들에게는 그냥 농담꺼리에 불과한 재미있는 코미디였다. 아마도 이 목사는 이걸 의도했는지 모른다. 청중을 재미있게 하고 그러면서 자신의 종교적 권위를 은근슬쩍 높일 목적으로 하나님을 웃기는 대상으로 만든 것이다. 많은 목사들이 분노하면서 불경죄다고 성토하였다. 목사가 이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평소 교회의 설교를 들어보면 이런건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부정할 수 없는 교회의 현주소이다. 많은 목사들이 설교에서 재미있게 해야 한다는 중압감이있다. 그래서 설교 도중에 쓸대..
정치와 종교가 만날 때? 정치와 신학에 대한 내 개인적인 생각 정치 집단에 선악이 있을까? 더 근본적으로 정치에 선악이 있을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정치신학을 매력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회적인 문제를 신학으로 설명하려 한다는 의미에서 이를 이해한다면 좋지만 '정치'와 신학은 그리 어울리지 않는 용어라고 난 생각한다. '정치'란 이를 행함에 있어 방법론, 폭력과 수치, 거짓, 음모 등의 수단에서는 윤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정치의 입장이란 정치 본연의 의미에서는 이들의 진영을 도덕으로 가를 수 없다. 단지 입장일 뿐이다. 왜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느냐면, 우리가 사는 세상의 불완전성 때문이다. 딱 떨어지는 수학적 공식으로 세상의 문제들에 해법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기독교는 이를 타락(신학적이며 윤리적)에서 그 원인을 찾..
도시의 소작인들 “도시 소작인” 소작농 제도는 불법이다. 그럼에도 농지를 소작하는 일은 농촌에서 흔하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농지를 소작하는 것이 여전히 조선시대 처럼 부담이 되거나 부당한 착취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농지를 소유한 사람들이 대신 농사를 지어줄 사람을 찾는 경우도 많다. 이 사회가 더이상 농업이 중심인 사회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오히려 이 시대의 소작인들은 도시에 몰려 있다. 산업의 핵심들이 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과 관련하여 무리한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하여 은행에 이자를 갚고, 자녀 사교육에 나머지 돈을 쏟아 붙는 도시의 현대인들, 그리고 전월세로 임대료를 꼬박꼬박 상납하며 내집 마련의 이룰 수 없는 신기루를 잡으려는 자들, 이들이 바로 이 시대의 소작인이 ..
성 윤리 강의안
교육은 인간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교육은 인간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교육은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 인간론이 시작점인 것이다. 현대의 인간 이해는 존재론적 인간 이해라 할 수 있다. 하이데거는 인간의 존재는 외부의 인지와 관련이 있다고 하였다. 인간이 한 인격체로 존재 하려면 외부의 존재에 의해서 인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하였다. 외부의 언어적 존재가 언어로 이름을 불러 줄 때, 비로소 그는 인간 존재가 된다. 그러므로 인격이란 외부의 요청에 반응 하면서 형성 된다. 타자의 인식과 요청이 결국 자아와 인격을 형성하고 이에 반응 하면서 한 인간은 인간이 된다. 이러한 인간 이해의 기초 가운데 교육은 한 인간을 만드는 과정이다. 사회와 타자, 외부가 원하는 인간을 만드는 것이고, 사회에 기여 할 수 ..